베트남 투자 실전 노트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뉴스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테드창 2025. 4. 7. 00:22

베트남 주식 투자하기 전만 해도, 저는 경제 뉴스는 저와는 별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금리가 오르네, 환율이 또 올랐대." 그런 기사 제목을 보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죠. 그런데 베트남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후, 그런 뉴스들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베트남 주식 시장에 발을 들인 그날부터

해외 주식은 어렵고 멀게 느껴졌지만, 베트남에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현지 경제나 시장 상황이 더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까?' '호치민 거리에 계속 생겨나는 쇼핑몰, 부동산 개발 현장은 어떻게 주식시장과 연결될까?'

이런 질문에서 시작해서 VN지수, FOL , ETF, 티커명 같은 낯설지만 흥미로운 키워드들을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했죠.

주식투자앱 사진
주식투자앱(본문과 상관 없음)

뉴스가, 나의 자산과 직접 연결되던 순간

예전에는 그냥 스쳐 지나갔던 베트남 경제 뉴스가, 이제는 저의 투자 판단에 영향을 주는 정보가 되었어요.

  • "베트남 기준금리 인하" → 내가 보유한 금융주에 어떤 영향을 줄까?
  •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증가" → 시장이 어떻게 변할까?
  • "빈홈즈, 신규 분양 호조" → 부동산 관련 주식은 어떻게 움직일까?

그냥 흘려듣던 뉴스들이 이젠 내 투자와 연결된 정보가 되어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가끔 VN지수를 확인하고 VnExpress, CafeF 같은 현지 뉴스 사이트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매일 아침은 아니지만, 시간 날 때 크롬 브라우저로 현지 뉴스 사이트에 접속해서 한국어로 번역해서 봐요. 베트남어를 이해하지만 한국어로 보는 게 더 빠르더라고요. 그래서 크롬 번역 기능을 애용하고 있어요. 정보 내용만 보려고 번역된 글을 후다닥 읽다가 관심 가는 뉴스는 구글에 한번 더 검색해서 찾아봅니다.

의외로 한국 신문사에서 올린 베트남 관련 뉴스도 꽤 많아요. 때로는 현지 뉴스에서는 언급하지 않는 정보들도 있더라고요. 특히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나 투자 소식은 한국 매체에서 더 자세히 다루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다양한 정보원을 활용하면 더 입체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베트남 현지 뉴스에서는 단편적인 사실만 보도할 때도 있는데, 한국 신문에서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떤 맥락이 있는지까지 설명해 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를 함께 보면 더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해져요. 특히 부동산이나 인프라 관련 뉴스는 한국 관점에서 분석한 기사가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때가 많아요.

 

수줍은 내가 처음으로 '주식 모임'에 나갔던 날

사실 저는 어디 모임에 나가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는 늘 어색했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곤 했죠.
하지만 투자에 관심이 생기면서, 마음 한편엔 "혼자만 공부하는 걸로는 한계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용기 내어 참석한 베트남 주식 투자자 모임.
모임 장소로 향하던 길이 아직도 기억나요.

괜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괜히 온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저처럼 조용히 공부하고, 천천히 알아가는 분들도 꽤 있더라고요. 엄청난 고수분들도 계셨고요.

어느 한 분이 "Vinhomes는 부채비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안정적인 느낌이더라고요. 빈홈즈 사야 되는데"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때 처음으로 '재무제표'를 보면서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날 이후로는 IR 자료를 보기 시작했고 숫자가 조금씩 읽히는 그 과정이 낯설지만 묘하게 재미있었어요.

 

숫자 너머의 흐름을 읽고 싶어 졌어요

처음엔 '주가 오르나 내리나'만 보던 제가 이젠 왜 이 회사의 숫자가 이런 지 앞으로 산업 전체가 어떻게 움직 일지까지 고민하게 됐어요.

아직도 '이건 잘 모르겠다' 싶은 개념도 많고 혼자서는 이해 안 되는 자료도 있지만 그래도 요즘은 뉴스나 기업 실적 발표가 나오면 '한번 읽어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조금씩 이해될 때마다'아, 나 진짜 성장하고 있구나' 싶어요.

 

투자는 내 시야를 넓히는 창이 되었다

투자를 한다는 건 그냥 돈을 버는 게 아니라 내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는 일이라는 걸 요즘 실감하고 있어요.

호치민의 어느 거리를 걸으며  "이 지역 부동산 개발 기사 봤었는데..." 하며 그 뉴스와 현장을 연결해 보게 되고,
"이번 금리 인하로 은행주가 반등할까?" 같은 생각이 문득 들 때,  이제 뉴스는 내 일상이 되었구나 싶어요.

예전엔 지나쳤을 정보들이 지금은 나를 움직이는 동기가 되고, 내 선택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베이스가 되니까요.

 

'뉴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은 아침에 뉴스를 읽을 때, 그 안에 내가 궁금했던 세상의 힌트가 담겨 있다는 기대감이 생겨요.

아직도 모르는 게 훨씬 많고, 실수도 많지만, 그 속에서 배우고 있다는 감각이 좋아요.
투자라는 막막하고 재밌는 분야를 계속해서 공부하고 익혀가고 있는 중이니까요.

뉴스가 어려웠던 시절엔 세상이 멀게만 느껴졌다면, 지금은 뉴스 덕분에, 세상을 아주 조금씩 알게 되는 거 같아요.. 

오늘의 포스팅을 한마디로 남긴다면?!

📰 투자를 시작하면, 뉴스가 내 이야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