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우연히 본 뉴스 덕분에 비나밀크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됐어요
오늘 우연히 베트남 경제 뉴스를 읽다가 비나밀크(Vinamilk)의 CEO 마이 끼에우 리엔(Mai Kieu Lien)의 인터뷰 기사가 눈에 들어왔어요. "미국 우유 수입 관세가 0%로 낮아져도 베트남 제품은 여전히 저렴할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아래는 해당 기사예요.
https://vnexpress.net/ceo-vinamilk-neu-thue-nhap-khau-sua-my-ve-0-hang-viet-van-re-hon-4878624.html
CEO Vinamilk: 'Nếu thuế nhập khẩu sữa Mỹ về 0%, hàng Việt vẫn rẻ hơn'
Cổ đông lo thuế nhập khẩu sữa Mỹ về 0% sẽ lấn át hàng nội, nhưng CEO Vinamilk Mai Kiều Liên khẳng định không ngại vì hàng Việt rẻ và tươi hơn.
vnexpress.net
트럼프 정부가 베트남을 포함한 180여 개국에 46%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0%로 낮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해요. 이런 상황에서도 비나밀크 CEO는 국내 제품이 더 신선하고 가격 경쟁력도 있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더라고요.
그 자신감이 어디서 오는 건지 정말 궁금했어요. 비나밀크는 베트남인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국민 브랜드라고 하더라고요. 학교 급식이나 커피숍의 밀크티에서부터 가정의 아침 식탁까지, 비나밀크의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해요.

🙈 처음에는 무시했던 추천 종목이었어요
사실 제가 베트남 주식에 투자하기 시작했을 때, 비나밀크는 주변에서 많이 추천받았던 종목이었어요. 하지만 당시 저는 '우유로 무슨 돈을 벌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쳤답니다. 식품, 특히 유제품 기업이 얼마나 성장하고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의심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근시안적인 판단이었어요. 베트남 주식 투자를 하는 지인은 항상 "베트남 투자의 기본은 VIC(빈그룹), VNM(비나밀크), VCB(비엣콤뱅크)야"라고 했는데, 저는 우유 회사보다는 부동산이나 은행이 더 좋을 것 같아 VIC와 VCB만 조금 샀었죠. 그때 비나밀크도 함께 샀더라면... 지금쯤 웃고 있었을 텐데요.
마트에 가서 비나밀크의 제품 라인업이 얼마나 다양한지 직접 볼 수 있었어요. 요구르트, 치즈, 아이스크림, 두유, 연유까지... 거의 모든 유제품 카테고리를 장악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프로비(Probi) 요구르트 드링크는 직접 맛봤었는데 꽤 맛있답니다!
💰 6년 만에 최고 배당률에 놀랐어요
더 깊이 알아보니 비나밀크가 2024년에 43.5%의 현금 배당률을 지급했다는 소식이 있었더라고요. 베트남에서는 배당률을 이야기할 때 액면가 10,000동을 기준으로 계산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즉, 43.5%의 배당률은 액면가 기준으로 주당 4,350동의 현금 배당을 의미하는 거죠.
이 배당금은 9조 동(약 3억 8천만 달러) 이상을 주주들에게 돌려준 셈이니, 투자자로서 정말 놀라웠어요. 현재 비나밀크의 주가가 약 75,000동 수준인데, 이 배당금은 주가 대비 약 5.8%의 수익률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에요! 이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해요.
배당금을 계산해보니 제가 1,000만 원(약 2억 동)을 투자했다면, 연간 580만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던 거예요. 안정적인 수익률을 중시하는 저 같은 초보 투자자에게는 정말 꿈같은 종목이죠. 게다가 베트남은 배당소득세가 한국보다 낮아서 실수령액도 더 많다고 하니 더욱 매력적이에요.
회사는 이미 2024년 9월과 2025년 2월에 각각 20%의 중간 배당금을 지급했고, 나머지는 2025년 연례 주주총회 이후 6개월 내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하고 있었어요
더 놀라운 사실은 비나밀크가 해외 시장에서도 대단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해외에 우유를 판매해 8조 3천억 동(약 3.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글로벌한 기업이더라고요. 전년 대비 15.7% 증가한 수치라니 정말 인상적이에요.
비나밀크의 2024년 9개월 동안 전체 매출액은 46.3조 동(약 19.3억 달러)인데, 이 중 해외 매출이 약 18%를 차지한다는 건 정말 놀라웠어요. 특히 미국, 캄보디아 등 해외 지사의 매출이 8.5% 증가했고, 프로비(Probi) 음용 요구르트는 30% 가까운 성장을, Green Farm 식물성 우유는 전년 대비 매출이 두 배나 증가했다고 해요. 제 생각이 얼마나 짧았는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알고 보니 비나밀크는 4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더라고요! 미국, 일본, 중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부터 캄보디아, 미얀마 같은 인접 국가, 그리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까지 진출해 있어요. 특히 할랄 인증을 받아 무슬림 국가들에도 활발하게 수출하고 있다고 하네요.
베트남 현지 지인에 따르면, 비나밀크는 1976년 설립 이후부터 국영기업으로 시작해서 민영화 과정을 거쳤지만 여전히 SCIC(국가자본투자공사)가 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고 있다고 해요. 이런 배경이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투자를 고민하게 됐어요
처음 베트남 주식에 관심을 가졌을 때 비나밀크를 무시했던 것이 지금은 후회가 되네요. 현재 비나밀크의 FOL(외국인 투자 한도)은 2016년에 해제되었지만, 실제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51.55%를 넘어 외국인 투자자로서 새롭게 매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해요. 이것이 바로 이 회사가 얼마나 가치 있는 기업인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비나밀크는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51%를 넘어서 사고 싶어도 파는 사람이 없으면 매수가 어려워요. 게다가 베트남은 외국인끼리만 거래가 되다 보니, 주문이 있어도 체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FOL이 풀렸다고 해서 무조건 쉽게 살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 꼭! 알고 계시면 좋겠어요!
회사의 재무상태도 매우 튼튼해 보여요. 2024년 9개월 동안 비나밀크의 순이익은 7,306억 동(약 3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총 자산은 57,677억 동(약 24억 달러)에 달한다고 해요. 현금과 은행 예금이 약 28,600억 동(12억 달러)이나 되는 반면, 단기 부채는 8,400억 동(3.5억 달러) 수준이라 재무구조가 정말 안정적이더라고요.
시가총액은 약 156조 동(65억 달러)으로 베트남 증시에서 손꼽히는 대형주이고, 주당순이익(EPS)은 약 3,500동 수준으로 현재 주가 기준 PER은 약 21배 정도라고 해요. 식품 기업으로는 높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 생각됩니다.
주가 추이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지난 5년간 비나밀크 주가는 약 45% 상승했고, 특히 최근 1년 동안은 20% 가까이 올랐다고 하네요. 코로나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과를 보인 건 회사의 탄탄한 펀더멘털을 증명하는 것 같아요.
베트남 주식에 관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과 이야기해 보니, 모두 비나밀크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더라고요. 특히 베트남의 유제품 소비량이 아직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합니다. 현재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이 약 26~28L로, 태국(35L), 말레이시아(50L), 일본(80L 이상)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해요.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유제품 소비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니, 비나밀크의 성장 스토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아요.
✍️ 초보 투자자의 다짐
처음 베트남 주식에 관심을 가졌을 때 비나밀크를 무시했던 것이 지금은 정말 큰 후회가 되네요.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어요. 단순히 업종만 보고 기업의 가치를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우유 회사'라고 가볍게 생각했던 기업이 베트남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었고, 튼튼한 재무구조와 높은 배당률, 성장성까지 갖춘 훌륭한 기업이었으니까요.
오늘 저녁에는 비나밀크에 대해 더 자세히 공부해볼 계획이에요. 특히 그들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수출 시장 확대 계획에 관심이 많아요. 베트남의 젊은 인구 구성과 중산층 확대 추세를 고려하면, 비나밀크의 국내 시장 잠재력도 아직 크다고 생각해요.
투자의 세계는 항상 기회가 있다고 믿어요. 비나밀크 같은 우량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시장을 분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추천받았을 때 귀담아 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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