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하게도 베트남의 항공사와 공항 관련 기업이 자꾸 눈에 들어와요. Vietjet, Vietnam Airlines 같은 항공사부터 Tan Son Nhat(호찌민), Noi Bai(하노이), 그리고 건설 중인 Long Thanh 신공항까지. 예전엔 그냥 지나치던 이름들이 요즘은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 항공사: 국내선 회복 + 국제선 확장
먼저 눈에 띈 건 Vietjet의 실적이었어요. 2025년 1분기 기준으로 매출 약 VND 17.9조, 세전이익 VND 8200억으로 전년 대비 24~25% 성장했더라고요. 탑승객 수는 약 687만 명으로 9% 증가했고요. 확실히 국제선 쪽에서 성장이 두드러졌고, 국내선도 다시 반등하는 분위기예요.
🔍 Vietjet: '지연' 논란에도 불구하고 왜 성장하나?
Vietjet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된 계기는 흥미롭게도 제가 작년에 경험한 3시간 지연 비행이었어요. 호찌민에서 다낭으로 가는 국내선이었는데, 이게 알고 보니 '흔한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2024년 통계를 보면 Vietjet의 정시 출발률은 약 72%로 Vietnam Airlines의 85%보다 낮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비스 품질 이슈가 있음에도 Vietjet은 왜 계속 성장할까요?
핵심은 가격 경쟁력과 공격적인 노선 확장이에요. Vietjet은 Vietnam Airlines보다 평균 30-40%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부가 서비스 판매(수하물, 좌석 지정, 기내식 등)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요. 항공업계에서는 이런 전략을 '앵커링 효과'라고 부르기도 해요.
또한 Vietjet은 최근 한국, 일본, 인도 등으로 국제노선을 확장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했어요. 특히 한국-베트남 노선은 2024년 대비 25% 증가한 탑승객 수를 기록했고, 이 성장세가 2025년에도 계속되고 있어요. 일본 노선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까지 확대되면서 일본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고요.
가장 주목할 만한 건 기단 운영의 효율성이에요. Vietjet은 A320/A321 단일 기종 전략을 통해 정비 비용을 절감하고, 항공기 가동률을 업계 평균보다 15-20% 높게 유지하고 있어요.
📊 양대 항공사의 경쟁 구도
지금 베트남 항공시장은 크게 Vietnam Airlines와 Vietjet의 양강 구도예요. Vietnam Airlines는 전통적인 국영 항공사로, 프리미엄 서비스와 안정성을 무기로 삼고 있고, Vietjet은 저가 항공 모델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2023-2024년간 Vietnam Airlines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동안, Vietjet은 오히려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거예요. Vietnam Airlines는 정부 지원을 통해 안정을 찾고 있지만, Vietjet은 민간 기업으로서 더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해온 것 같아요.
🏗️ 공항 인프라: 지금이 바로 확장 타이밍
요즘 뉴스 보면서 특히 눈길이 갔던 건 공항 쪽이에요. 호찌민의 Tan Son Nhat 공항은 2025년 4월에 제3터미널이 새로 개장했고, 국내선 터미널이 이곳으로 옮겨갔어요. 하노이의 Noi Bai 공항도 증축 중이고, 향후 15만 명 수용 규모로 확장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 Long Thanh 신공항: 단순한 공항 이상의 의미
가장 기대되는 건 Long Thanh 신공항이에요. 2026년 상반기 1단계 개장을 목표로 공사 중이고, 완공되면 연 2500만 명 수용 규모예요. 장기적으로는 1억 명 이상도 가능하다고 하니, 정말 대형 프로젝트죠.
Long Thanh 공항은 단순한 공항 건설을 넘어 호찌민 동부 지역 개발의 앵커 프로젝트로 볼 수 있어요. 물류 허브, 비즈니스 단지,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고, 실제로 공항 인근 부동산 가격은 2022년 이후 15~20% 상승했어요.
🛫 그리고, ACV
이 모든 공항을 운영하는 주체가 바로 ACV(Airports Corporation of Vietnam)예요. 지금은 국영기업이지만, 최근 주총에서 "2025년 이후 국영 지분 일부 매각을 검토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어요. 민영화 가능성이 있는 거죠.
ACV는 현재 자본금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스톡배당을 통해 자본금을 VND 21.77조 → 35.83조로 늘릴 계획이에요.
🔎 ACV의 재무 상황과 성장 잠재력
ACV는 2024년 매출 VND 20.8조, 세전이익 VND 10.5조를 기록했어요. 비항공 수익(면세점, 임대료 등)이 전체의 35%까지 늘어나며, 공항을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수익 플랫폼으로 키워가는 모습이에요.
🌏 지역 경쟁력: 베트남 항공 산업은 동남아에서 어떤 위치일까?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동북아와 동남아를 잇는 교차점에 있어요. 제조업 유치와 함께 비즈니스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항공 네트워크는 아직 부족하지만, Long Thanh 개항 이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래서 지금 이걸 왜 주목하냐면요
지금 베트남 항공·공항 산업은 관광 회복뿐 아니라, 국내 수요, 인프라 투자, 민영화라는 다양한 성장 모멘텀이 함께 작용하고 있어요. 제 워치리스트엔 확실히 올라갔고, 앞으로 꾸준히 흐름을 체크할 생각이에요.
📝 투자 관점에서 본 위험과 기회
위험 요소로는 유가 변동성, 정부 규제, 경쟁 심화 등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산층 증가, 관광산업 성장, 민영화 기대가 더 크다고 생각해요.
✍️ 정리하며
이번 주는 '하늘길'이라는 말이 자주 떠오르는 한 주였어요. 비행기나 공항 이야기가 이렇게 투자로 연결될 줄 몰랐는데, 보다 보니 베트남의 성장이 하늘에서도 시작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