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디지털화되는 베트남 행정의 수혜자로 FPT를 뽑았는데 아침에 또 FPT 관련 뉴스에 눈길이 꽂혔어요. FPT가 다낭을 글로벌 기술 도시로 키우겠다는 기사였어요. AI, 반도체, 데이터센터까지... 거창한 발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FPT라면 진짜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Sếp FPT tiết lộ chương trình chưa từng có tại Việt Nam: 300 doanh nghiệp công nghệ hàng đầu thế gi
Thông tin này được ông Vũ Anh Tú – Giám đốc Công nghệ Tập đoàn FPT tiết lộ tại hội thảo “Trí tuệ nhân tạo - Động lực mới phát triển Đà Nẵng” do UBND TP Đà Nẵng tổ chức vừa qua.
cafef.vn
FPT라는 회사, 다시 보게 됐어요
처음엔 그냥 '베트남에서 IT 좀 잘하는 회사'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알면 알수록 이 회사, 진짜 괴물이에요.
- 1988년에 설립된 베트남 1세대 IT기업
- 현재는 소프트웨어 개발 + 인터넷 서비스 + 교육 + AI + 반도체까지
- 국내외 직원이 6만 명 이상, 글로벌 진출 국가는 29개국
게다가 정부 사업도 숱하게 맡고 있어요. 행정망 구축, 스마트시티 솔루션, 공공 클라우드 시스템... 우리나라로 치면 네이버 + KT + 삼성 SDS가 합쳐진 느낌이랄까요?
다낭에 쏟는 애정이 남다르네요
올해 8월이면 FPT가 다낭에 투자한 지 딱 20년이 된다고 해요. 그걸 기념해서 '베트남 최초의 시도'를 한다는데...
미국, 일본, 독일, 한국 등 글로벌 IT기업 리더 300명을 다낭으로 초청해서 FPT와 협약을 맺고, 다낭의 기술 도시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계획이에요. 게다가 FPT는 이미 다낭에 R&D 센터, AI·반도체 센터, 데이터센터까지 직접 짓고 투자 중이랍니다.
왜 다낭일까요?
여러 기사에서 설명한 걸 정리해 보면, 다낭은 단순히 관광지 도시가 아니에요.
- IT 인력 비중이 전국 평균의 2배
- 스마트시티, 공단, IT클러스터 인프라가 이미 잘 갖춰져 있음
- 2026년까지 초고속 글로벌 통신망 연결 계획도 있음
- 최근에는 국회가 다낭을 특수 정책 도시로 지정 (Nghị quyết 136)
특히 주목할 점은 2024년 6월 26일 베트남 국회가 '다낭시 발전을 위한 특별 메커니즘과 정책 시범 실시'에 관한 136/2024/QH15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이에요. 이 결의안은 다낭을 "특수하고 현대적인 경제 지대"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 정책으로 다낭은 자유무역지대 조성, 국제 금융 센터 설립, 첨단 기술 산업 육성에 필요한 특별한 권한을 갖게 되었어요.
진짜 신기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보면 약간 대전이나 세종시 같지만 FPT 덕분에 다낭이 실리콘밸리처럼 될 수 있는 느낌이에요.
FPT의 실적과 재무, 이 정도면 우량주
이런 거창한 계획만 믿을 수 없어서 실적도 좀 찾아봤어요. 2024년 FPT의 재무 성과를 보면, 매출이 약 63조 동(약 2.5조 원)에 달하고, 세전 이익은 약 11조 동(약 5,900억 원)을 기록했어요. 두 수치 모두 전년 대비 약 19-20% 성장했고, 회사가 설정한 목표를 초과 달성했어요.
- 매출: 63조 동 (약 2.5조 원), 전년 대비 19.4% 증가
- 순이익: 7.6조 동 (약 4,100억 원)
- 성장률: 연평균 20% 이상
- 부채비율: 30% 내외
- 배당: 현금 + 주식배당 포함 약 35%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글로벌 IT 서비스 부문으로, 2024년 새로 체결한 계약액이 13억 달러(약 1.8조 원)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13% 성장했어요. 또한 5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도 48개나 확보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정도면 진짜 '국민주'라 불러도 될 만큼 튼튼한 기업 아닌가요? VN30 종목이기도 하고, 외국인 투자 가능 지분도 아직 여유가 있어요.
내가 주목한 이유
최근 베트남 증시에 대해 관심이 더 깊어지면서 FPT는 장기 보유할 만한 몇 안 되는 주식이라는 생각이 점점 드네요.
- 베트남 정부와 밀접
- 국내외 매출 비중 모두 안정
- AI·반도체 같은 고부가 산업에 미리 선점
- 다낭이라는 '기반 도시'에 장기 투자 중
특히 주목할 점은 FPT가 최근 엔비디아(Nvidia)와 파트너십을 맺고 2억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AI 팩토리를 건설한다는 발표였어요. 또한 FPT 반도체는 세계적인 기술 파트너와 함께 첨단 반도체 테스팅 시설을 구축 중이고, 이는 "베트남 제조, FPT 제작" 칩의 품질과 정밀도를 높일 전망입니다.
단순한 테마주가 아니라, "10년 뒤 베트남을 대표할 수 있는 기술 대장주"로 보는 게 맞는 듯해요.
적어도 이 회사는 보여주기식이 아니에요
일단 보여주기 발표가 아니라, 이미 짓고 있고, 고용하고 있고, 팔고 있고, 수출하고 있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FPT 다낭 소프트웨어는 현재 5,7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매출은 2.5조 동(약 982억 원)을 기록했어요. 회사는 올해 30%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FPT 다낭 대학교는 17,500명 이상의 학생을 교육하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어요.
다낭시의회에서 FPT를 공식 전략 파트너로 지정한 것도 그런 신뢰의 증거겠죠.
FPT는 2024 포춘 동남아시아 500대 기업 중 IT 서비스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선정되었고, 베트남 본사를 둔 유일한 기술 기업으로 전체 순위 160위에 올랐어요. 회사는 2030년까지 세계 50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 및 서비스 제공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50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FPT 관련 뉴스를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다시 한 번 베트남 주식의 '기초 체력'을 확인한 하루였어요.
"멀리 보고 천천히 쌓아요."
사실 베트남 주식에 관심을 가진 지는 꽤 됐지만, 실제로 투자하기까지는 망설임이 컸어요. 나름대로 현지 기업들의 재무제표도 분석하고, 성장성도 따져봤는데 막상 '내 돈'을 넣기에는 확신이 부족했거든요.
그런데 FPT 같은 기업을 깊이 살펴보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베트남이 단순 생산기지가 아니라 기술 혁신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게 됐거든요. 특히 AI와 반도체 산업은 미래 10년을 좌우할 핵심 분야인데, FPT가 이 부분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물론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고, 베트남 주식의 변동성은 아직 크지만, 5년, 10년 장기 관점에서 볼 때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앞으로도 현지 뉴스와 정보를 꾸준히 챙기면서 분산 투자와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에요.
베트남이 가진 젊은 인구, 높은 교육열, 개혁 개방 정책, 그리고 FPT 같은 선도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보면, 한국의 80~90년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특히 다낭이 정부의 특별 정책 지원을 받으며 기술 허브로 성장한다면, 그 수혜를 FPT가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번 투자 기회를 통해 느낀 점은, 급하게 단기 수익을 좇기보다는 현지의 성장 스토리를 믿고 장기적으로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하루하루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분기마다 기업의 펀더멘털을 점검하면서 믿음을 가지고 투자해야겠어요.
"베트남의 내일에 투자하는 오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결실은 반드시 따라올 거예요."
'나의 베트남 투자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리 인하? 초보 투자자는 이렇게 느껴요 (1) | 2025.05.11 |
---|---|
비나밀크를 놓치다, 그리고 찾다. (0) | 2025.05.02 |
💸 "배당금? 그냥 알아서 들어오는 거 아니에요?" 했던 나의 이야기 (1) | 2025.04.17 |
외국인 투자 한도(FOL)제도, 처음엔 정말 헷갈렸다. (0) | 2025.04.13 |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 뉴스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0) | 2025.04.07 |